무공돈까스 길동역점 20대 사장 "창업 9개월에 매출 3천만원대 후반 유지"
파이낸셜뉴스
2021.07.05 15:45
수정 : 2021.07.05 15: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등으로 취업문이 닫히면서 창업에 뛰어드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 모두가 성공할 수만은 없겠지만, 패기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해 20대 창업 성공신화를 써내려가는 사람도 있다. 무공돈까스 길동역점의 유영빈 점주(29세)도 그 중 하나다.
자칭 '돈까스 덕후'인 그는 창업 9개월 만에 현재 월매출 3000만원 후반대를 유지 중이다.
그는 "당시 무공돈까스 강남점에서 '코돈부르'를 처음 먹어 봤는데 돈까스 한 그릇으로 배가 불렀고 안에 야채와 치즈가 들어 있어 느끼하지 않았다. 또 튀김의 느끼함을 쫄면과 볶은 김치가 잘 잡아줬다"며 "진정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자 창업하게 돼 두려움이 컸고 처음 오픈했을 때 코로나19 초창기여서 운영이 힘들까봐 겁도 났다"면서도 "무공돈까스의 철저한 관리 시스템이 마음에 들어 도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물론, 창업까지 어려움도 있었다. 유 점주는 "자리 선정부터 문제였다. 들어가고 싶은 곳마다 문제가 생겨서 자리 선정하는 데만 7개월정도 걸렸다. 자리 선정이 해결되자 인테리어에서 또 문제가 생겨 포기하고도 싶었지만, 무공돈까스 운영팀과 담당 영업팀 부장님이 힘을 많이 써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유 점주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직접 모든 것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음식의 맛은 직원들 손에서도 결정이 나지만 사장 손에서 90% 결정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아침부터 나가서 직접 모든 돈까스를 만들고 심지어 소분작업도 직원들 도와가며 직접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설거지도 직접 해봐야 한다. 그래야 음식이 맛이 있었나, 없었나를 판단할 수 있다"며 "저는 손님들이 다 드신 빈 그릇을 볼 때 마다 뿌듯해서 빈 그릇을 보기 위해 설거지도 자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모든 것을 직접 하는 등 올인하면서 그간 몸무게도 15kg 빠졌다는 전언이다. 그는 "아침 8시부터 나가서 혼자 오픈 준비를 하고 문을 여는 등 9개월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운영을 하다보니 살이 저절로 빠질 수밖에 없었다"며 "음식의 퀄리티를 더 높이기 위해 이사도 가게 근처로 왔다"고 전했다.
그가 생각하는 무공돈까스 본사는 '수비수'다. 유 점주는 "축구에 비유하자면 체인점은 최전방 공격수, 본사는 수비수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최전방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으면 본사는 뒤에서 지원을 든든하게 해주고 있어 지금까지 아무 탈 없이 운영하고 있는거 같다. 든든한 수비수가 무공돈까스 본사"라고 비유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