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또 한인 신화.. 美 기업이 스타트업 샀다
2021.07.14 17:45
수정 : 2021.07.14 18:15기사원문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이언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에 속하는 전력 반도체(PMIC, Power Management IC)를 만들고 있다. 전력 반도체는 전자기기 베터리 전력을 각 부품에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관리하는 반도체이다. 이와 관련 라이언반도체는 스마트폰 고속충전 집적회로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전력 반도체는 여러 부품으로 구성된 반면 라이언반도체는 칩 하나에 모든 기능을 담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등 전자 제품이 소형화 되면서 베터리 면적도 줄어들게 되었고, 작은 양의 베터리로 기기를 얼마나 더 오래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지가 중요한 상황이란 게 업계 전언이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지난 2019년 라이언반도체 지분 5.42%를 약 35억원에 인수한 것도 전력 반도체 분야 기술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시러스로직은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업체다. 애플 아이폰 및 자율주행 전기차 등과 관련해 주요 파트너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에 라이언반도체 지적재산권(IP)과 슈퍼 개발자들을 품게 됐다.
시러스로직 최고경영자(CEO)인 존 포사이스 사장은 "라이온반도체만의 급속충전 제품과 지적재산권(IP) 포트폴리오는 앞으로 시러스로직 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인수배경을 전했다. 김원영 라이언반도체 대표(CEO)도 "시러스로직 일원이 돼 기쁘다"면서 "세계적 충전 기술과 혁신적인 교환기 아키텍처가 세계 최고 배터리 구동 제품 핵심에 배치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창업 8년만에 엑시트에 성공한 김 대표는 카이스트(KAIST)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한 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전자공학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