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등 플랫폼의 중개업 진출은 골목상권 침탈"
파이낸셜뉴스
2021.07.14 17:51
수정 : 2021.07.14 17:51기사원문
공인중개사협회 반대 성명
직방 "직접중개 진출 아니다"
공인중개사업계가 직방 등 대형 부동산정보 플랫폼 기업들이 '비대면'을 앞세워 본격적인 중개시장 진출을 선언하자 법적 검토 등 결사 반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용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은 14일 '대형 부동산플랫폼 기업 골목상권 침탈을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플랫폼 기업의 이 같은 행위를 '직접중개'로 보고 있으며, 결국 기존 영업을 하고 있는 영세 개업공인중개사의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기업의 횡포이자 소상공인 말살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는 또 "대형 플랫폼 업체들이 개업공인중개사의 매물광고 수입으로 쌓아 올린 자본을 바탕으로 이제는 골목상권을 노리고 있다"며 "중개업권 침탈행위의 즉시 중단"을 촉구했다.
협회는 대형 플랫폼 업체의 중개시장 진출 저지를 위해 법적 검토에 착수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현장 공인중개사들은 부동산 플랫폼의 중개업 진출에 격앙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개업 공인중개사들은 직접적으로 모든 법적 제약을 다 받는 반면, 기업들은 자유롭게 중개업을 하고 수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우리들이 부동산 플랫폼을 키워줬는데 되레 우리가 잡혀먹혔다"고 하소연했다.
마포구 염리4구역 공인중개사는 "기존 부동산들의 광고비가 1인당 40만원 정도였지만, 직방과 다방이 생긴 뒤 1인당 100만원 이상 지출하게 됐다"며 "직방은 광고비에 만족못하고 공인중개법인까지 만들며 중개업에 진출해 수수료까지 전부 다 가져가겠다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직방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올린 매물을 온택트 파트너스 중개사에게 합법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 중개법인을 만들었을 뿐 직접 중개를 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라며 "시장에서 우려하는 직접중개 진출이나 프랜차이즈로 변질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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