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도 우주 날았다 "아름답고 연약한 지구, 경이로워"

      2021.07.21 06:32   수정 : 2021.07.21 06: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전 세계 2번째로 우주관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그는 지구가 매우 아름답고 연약해 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베이조스와 동승자 3명을 실은 ‘뉴셰퍼드호’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벤혼에서 북쪽으로 약 40㎞ 떨어진 발사기지에서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블루오리진을 설립한 베이조스와 그의 남동생 마크와 펑크, 최연소인 18세의 물리학과 학생 올리버 다먼을 태운 뉴셰퍼드호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10시12분 엔진에 불을 붙였다.

60피트(18.3m) 높이의 뉴셰퍼드호는 음속의 약 3배인 시속 2300마일로 우주경계선으로 불리는 고도 106㎞까지 치솟았고, 캡슐은 분리 후 우주의 경계인 ‘카르만 라인(고도 100㎞)’ 지점을 돌파했다. 이는 앞서 지난 11일 영국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기록한 86㎞를 넘어선 기록이다.
순서는 뺏겼지만, 높이는 선점한 셈이다.

이들은 3분가량 무중력 체험을 한 뒤 낙하산을 펼쳐 지상으로 발을 디뎠다. 지구로 돌아오기까지 총 10분이 걸렸다.

특히 베이조스는 이번 우주 비행으로 ‘최초 조종사 없는 우주비행’이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브랜슨 회장은 조종사 2명, 기술자, 우주비행 훈련사 등 총 5명의 전문가와 함께 버진 갤럭틱이 만든 비행선을 탔다.

베이조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주에 올라갔던 모든 우주비행사들은 (그 경험이) 그들을 변화시킨다고 말한다”며 “그들은 지구를 바라봤을 때 그 아름다움에, 또 연약함에 놀라고 경이로워 한다. 나 또한 그것을 보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기권을 두고 “실제로 보이는 것은 엄청나게 얇고, 작고, 연약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움직이면서 그것을 훼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베이조스는 다시 우주여행을 하겠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얼마나 빨리 연료를 주입할 수 있냐. 가자”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