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어클락 프로젝트'로 투명성·편리성 제고… 건강한 기부문화 만들어 나가야죠"
파이낸셜뉴스
2021.07.21 17:55
수정 : 2021.08.02 09:09기사원문
이광재 따뜻한동행 상임이사
"블록체인 도입해 운용방식 불신 불식
기부단체 행정비용 경감에도 큰 도움"
장애인들이 비장애인 처럼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장애없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며 2010년에 설립된 따뜻한동행은 기부 투명성을 높여 건강한 기부문화를 만드는 데에 일조하겠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블록체인 기부 프로젝트 '기브어클락'에 참여했다.
■"비용 줄이고 기부금 운영 불신 해소"
특히 따뜻한동행은 기브어클락이 소규모 기부단체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452개 사회복지기관과 협력하고 있는 따뜻한동행은 기부자들이 실제로 살고 있는 지역에서 기부와 도움이 이뤄지는게 진정한 기부문화라고 강조했다.
이 상임이사는 "우리나라 2만2000개 이상 되는 소규모 단체들은 개인기부자 비중이 매우 적고, 개인 기부자 한 명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규모 단체가 불투명하게 운용된다는 불신을 해소하고, 대형 언론에 광고하지 않고도 개인 기부자를 연결할 수 있는 블록체인-모바일 기부 서비스 기브어클락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구나 소액으로 지역사회 일조"
이 상임이사는 '기부'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을 떨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엄청나게 많은 돈을 가진 사람만 기부할 수 있는 것 같지만 누구나 소액으로도 참여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에 일조하고, 개인적으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광재 상임이사는 "기부라는게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에게 국한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소액이라 해도 기부하는 내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나의 작은 나눔으로 우리 지역사회의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임이사는 "작은 단체일수록 아동 불평등 해소, 다문화 아동 지원 등 지역사회 문제와 결합된 활동을 많이 한다"며 "대형단체들도 그 위치에 맞는 의미있는 일들을 잘 하고 있으며 소규모 단체들 또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따뜻한동행이 참여하는 기브어클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1년 블록체인 확산사업' 중 하나다. 지급결제 서비스 업체 코페이와 블록체인 기술기업 코인플러그, 퍼스트클래스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 결제서비스 기업 다날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9월 말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운영에 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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