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본 기억 없다는 친구”… 檢조사 전 ‘3시간 반’ 기록 없다
파이낸셜뉴스
2021.07.24 22:32
수정 : 2021.07.24 22: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어느 언론도 보도하지 않는 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딸의 고교 친구 장모씨가 검찰 도착 후 3시간 무엇을 했는지 감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딸의 친구 장씨가 3회 검찰조사를 받을 당시 조사장소 도착시각은 오전 9시35분인데, 조사 시작 시각은 점심식사 때가 지난 오후 1시 5분으로 기록된 것이 확인됐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참고로) 증인의 부친 장 모 교수는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려진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어찌 이런 식의 조사가 개명천지에 가능한가” 법무부와 검찰의 감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은 딸의 허위 인턴 의혹 관련 세미나 참석 여부 증언이 나오자 “여러분은 13년 전 동창회 등에 누가 참석했는지 기억하시나요”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공판에 과거 2009년 5월 서울대에서 열린 사형폐지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친구 박 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 모씨는 이날 법정에서 “오래전 일이라 세미나에서 딸 조모씨를 본 기억이 없다”고 재차 증언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의 주장과 언론의 보도를 보고 화가 치밀어 페친(페이스북 친구) 여러분께 묻는다”며 “여러분은 13년 전 2009년 5월 동창회 등에 누가 참석했는지 기억하시나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기억이 안 나지만 5명 정도의 동창(2명은 법정증언, 3명은 서면제출)이 그 행사 사진이나 동영상 속에 동창 얼굴을 보고 맞다고 확인하면 그 동창은 참석한 것인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날 열린 재판에서 조 전 장관 딸의 친구들은 “세미나장에서 본 기억은 없지만 영상 속 여학생은 딸 조모씨가 맞는 거 같다”고 증언했다.
세미나 영상 속 여학생이 딸 조씨인 것은 맞지만, 당시 세미나장에서 딸 조씨를 본 기억은 없다는 것이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