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토어에서 루이비통 사고, 카톡으로 샤넬 한정판 선물

      2021.07.27 06:30   수정 : 2021.07.27 06: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와 카카오가 펼치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 경쟁이 고가 명품 브랜드로 확장되고 있다. 루이비통과 구찌 등 명품 브랜드는 각각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 전시공간을 만들어 팔고 있으며, 글로벌 쥬얼리 하우스 ‘티파니(Tiffany & Co.)’는 국내 온라인몰 중 처음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공식 입점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매출액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있다.

양사 플랫폼에서 고가 명품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e커머스 수익도 탄탄해지는 구조다.


■루이비통, 네이버 통해 명품 팔고 패션쇼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운영하는 ‘브랜드 스토어’에는 450여 개 브랜드 e커머스(2·4분기 기준)가 입점해있다. 이 중 루이비통이 운영하는 공식 브랜드 스토어에서는 2200여 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또 루이비통은 최근 방탄소년단(BTS)과 진행한 남성복 가을·겨울(F/W 2021) 패션쇼를 네이버 실시간 e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에서 진행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루이비통 쇼핑라이브에는 약 100만 명이 몰렸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고화질 영상과 실시간 안정적인 송출 시스템 등으로 글로벌 명품 브랜딩을 위한 전략 마케팅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

네이버는 '안전한 명품 배송'도 시작한다. 특수물류 전문 업체 발렉스와 함께 선보인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 범위를 삼성전자 ‘갤럭시 탭 S7 FE’ 등 전자제품은 물론 명품과 고급 쥬얼리로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또 ‘2500억 혈맹’을 맺은 신세계가 보유한 다양한 명품들을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 입점시키는 한편, 쇼핑라이브와 협업을 통해 명품 매출 향상 및 브랜딩 효율성도 높여나갈 예정이다.


■카톡 선물하기로 명품 브랜드 가치 유지
카카오는 카카오톡으로 명품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브랜드를 늘리고 있다. 샤넬, 디올, 에르메스 등 명품 화장품은 물론 구찌, 몽블랑, 버버리 등 명품 패션잡화들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명품 선물 테마관’에는 13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또 최근 명품 리빙 수요 증가에 따라 리델과 잘토 등 고가 와인잔, 로얄코펜하겐과 웨지우드 등 유럽 테이블웨어 브랜드도 잇달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최근 가심비(가격대비 만족도)와 스몰럭셔리를 선호하는 구매현상에 따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명품을 주고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과 선물을 받는 사람이 서로 다른 독특한 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할인 및 가격 비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서 브랜드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