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캐나다로 입양 선수, 100m 접영 金…"한자녀 정책 탓"?
뉴스1
2021.07.27 15:40
수정 : 2021.07.27 16:25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국에서 캐나다로 입양된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자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는 당국의 한 자녀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맥닐은 55.64초의 장유페이(중국)에 0.05초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맥닐의 우승 소식에 중국 온라인에서는 때아닌 한자녀 정책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맥닐은 지난 2000년 중국 장시성 북단연변 도시 주장에서 친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이후 1년 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던 맥닐 부부에게 입양된 아픔이 있다. 그런 그는 입양 후 2008년부터 수영을 시작했고 미시건 대학에서 홍콩의 시오반 호헤이와 팀을 이루면서 라이징 스타로 거듭났다.
맥닐은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접영 100m에서 세계기록 보유자인 사라 스조스트롬을 꺾고 55.83초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서서히 세상에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만약 그녀가 보육원에서 자랐거나 친부모로부터 버림받지 않았다면 지금 그녀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입양이 그의 삶의 궤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등 의견을 냈다.
한편 중국은 1978년부터 '한 아이 정책'으로 알려진 산아제한 정책을 펼쳐왔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사회부양비 명목으로 벌금을 부과해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고령화와 성비 불균형 등을 이유로 2016년 '두 자녀 정책'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 5월 '세 자녀 정책'을 발표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산아 제한 정책을 모두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고아 수는 19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전국 아동복지기관에서 관리하는 이들은 5만9000명에 불과하다. 다만 2012년 57만 명 대비 고아 수는 오늘날 3분의 1로 감소했다고 SCMP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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