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밖에 없는 아이' 기저귀도 프리미엄 시대

파이낸셜뉴스       2021.07.29 18:35   수정 : 2021.07.29 18:35기사원문
일반제품 보다 2배 비싸도 인기
한 자녀 가정 중심 선호도 높아
고가 제품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신제품·전문 브랜드 출시 잇따라

저출산에도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의 경쟁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브랜드 투톱인 유한킴벌리와 깨끗한나라가 일반제품 가격의 최대 두배가 넘는 고가의 기저귀를 선보이며 시장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출산율 저하로 국내 기저귀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되고 있지만, 한 자녀 가정 중심으로 프리미엄 기저귀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업게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체들도 프리미엄 신제품과 전문브랜드 출시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 프리미엄 기저귀 제품인 하기스 네이처메이드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닐슨리서치가 집계한 전체 기저귀 시장에서 하기스 네이처메이드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8년 13.5%에서 2019년 14.4%로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22.1%로 20%대 고지를 밟았다. 올해 5월에는 23.6%로 늘어나 유한킴벌리 프리미엄 기저귀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하기스 네이처메이드는 천연 사탕수수 원료의 친환경 바이오매스 소재를 적용한데다가 기저귀 흡수제로 산림관리협의회(FSC)의 지속가능산림 인증 펄프를 사용하는 등 신뢰성 높은 소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소재와 특성별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것도 강점이다.

깨끗한나라도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에 뛰어들었다. 2년 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고급화,차별화를 내세운 프리미엄 기저귀 프레미뇽 브랜드를 선보였다. 가격은 주력제품인 보솜이의 두배가 넘는다. 현재 회사 직영몰에선 보솜이 리얼코튼 원더가 3만원대 후반, 프레미뇽 에어스윙은 7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브랜드 명칭도 프리미엄의 프랑스어와 작고 귀엽다는 의미의 미뇽을 합성해 명명했다. 프레미뇽 제품은 아기들의 예민한 피부를 고려해 초극세사 소재로 내측 커버를 사용해 피부 자극을 줄였고,독일 피부과학연구소 더마테스트의 '엑설런트' 등급도 획득했다.

또 기저귀기가 아기 피부에 닿는 면적을 줄이기 위해 3D 엠보 기술도 적용하는 등 품질을 크게 높였다. 깨끗한 나라는 올해 3월 기준으로 한달에 5230만개의 기저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4~6호기)를 확보하고 있다.

프레미뇽 관계자는 "출시 초반이지만 속단은 이르지만 시장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면서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어 향후 다양한 제품을 출시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하는 유아용품 구매특성상 가격이 비싸도 검증되고 믿을 만한 회사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하나 밖에 없는 아이에게 좋은 것을 해주자'는 인식이 프리미엄 제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의 규모도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저귀 시장의 주요 대상인 3세 이하 신생아 숫자는 최근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3세 이하 유아 인구는 97만2015명으로 100만명을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17년 125만5888명 과 비교해 22.6% 감소한 규모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