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벙 아니고 허우적…두 아이 보자마자 뛰어든 제주 '주부 의인'

      2021.08.02 10:30   수정 : 2021.08.02 10:48기사원문
김민숙 외도의용수방대 수변안전요원(제주소방서 제공)© 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민간인으로 구성된 의용소방대원이 물에 빠진 초등학생들을 구했다.

2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외도의용소방대 소속 김민숙(46) 수변안전요원은 지난달 27일 오전 11시10분쯤 내도동에 있는 월대천에서 순찰을 하고 있었다.

낮 최고기온 30도 이상의 무더운 날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하천 하류에서 노는 초등학생 2명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뭔가 심상치 않았다.

물놀이가 아니라 아이들이 허우적대며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던 것이다.


생각할겨를도 없이 물속에 뛰어든 김 대원은 아이들을 돌다리쪽으로 밀어올려 무사히 구조했다.

아이들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어 집으로 귀가했다.

올해로 의용소방대 경력 5년5개월인 김 대원은 평소에는 평범한 가정주부다.


제주소방서 의용소방대 수변안전요원은 의용소방대 6개대 178명으로 구성돼 해수욕장 4곳과 하천 1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수변안전요원은 119시민수상구조대 업무보조 및 순찰 활동을 통해 여름철 물놀이 안전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고재우 제주소방서장은 "김민숙 대원의 책임감 있는 대처로 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여름철 도민의 안전을 위해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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