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핏’ 일본 열도로…‘입추’ 제주, 찜통더위 계속
파이낸셜뉴스
2021.08.07 12:58
수정 : 2021.08.07 13:03기사원문
6일 밤 여름 전력사용량 101만2000kW…최대치 경신
9~11호 태풍 3개 모두 일본행…불볕더위에 소나기도
[제주=좌승훈 기자] 7일은 가을의 첫 번째 절기인 ‘입추(立秋)’지만, 찜통더위가 여전하다. 현재 제9호 태풍 ‘루핏’은 진로를 동북쪽으로 틀면서 타이완 타이베이 부근을 통과한 후 일본 가고시마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남해안 쪽을 지날 것으로 보여 제주에는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오전 10시 현재 이 태풍은 타이완 타이베이 서쪽 약 110㎞ 부근 해상에서 남남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9일 오전 9시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15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후 도쿄 서쪽 약 250㎞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 루핏은 필리핀어로 잔인함, 미리내는 우리말로 은하수, 니다는 태국어로 숙녀를 뜻한다.
한편 폭염과 열대야가 최고조에 이른 6일 밤 제주지역 하계 전력사용량이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6일 오후 7시 기준 전력 사용량은 101만2000kW(킬로와트)로 직전 최대치인 지난해 8월14일 기록한 100만9000kW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전력 예비율은 28.2%(28만5000kW)로 나타났다.
7일 제주는 대체로 맑겠으나, 오후 12~17시 사이에 산지와 서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60㎜다.
당분간 습도도 매우 높아 체감온도는 크게 오르며 매우 무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6~27도, 낮 최고기온은 31~32도로 예상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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