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자체는 돈 없는 아프리카?...이재명 '재난지원금' 발언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1.08.13 11:02
수정 : 2021.08.13 11: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돈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선진국이고,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방자치단체는 개발도상국인가.
경기도민들에게 '100%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발언이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재난지원금의 형평성 지적에 대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를 아프리카에 비유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소득 상위 12%’ 가구를 제외했는데, 경기도 주민이라면 도 예산을 통해 이들에게도 1인당 25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주겠다는 것이다.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형평성 지적에 대한 설명에서 나왔다. 이 지사는 “타시도(다른 지방자치단체) 형평성은 타시도가 필요하면 하면 되는 것”이라며 “경기도민의 의사와 세금으로 자체적으로 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아프리카 어느 나라는 재난지원금을 지급 안 하는데 왜 한국만 하냐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지적”이라고 했다.
'100% 재난지원금'을 지급 안 하는 지자체는 아프리카에, '100%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경기도는 부자나라로 설명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한편 소요 재원은 경기도가 3736억원, 시군이 415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도의회의 요구에 따라 원칙적으로 도 90%, 시군 10%씩 부담한다”며 “수원, 용인, 성남, 화성, 시흥, 하남 등 교부세액이 중앙정부 몫 매칭액에 미달하는 시·군에는 예외적으로 도가 부족액을 100% 보전하기로 했다”고 했다.
전도민 지급에 반대의견을 가진 시·군에는 ‘자율판단’에 따라 90%만 지급하는 것도 허용한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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