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훈련소 11명 코로나19 확진, 입영 전 백신 접종 하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2021.08.18 18:03
수정 : 2021.08.18 18:03기사원문
지난달 유사 사례 123명 감염돼, 확진자 급증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국방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기준 논산훈련소 훈련병 11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정상 훈련'에 돌입한 지 일주일째인 16일 1명이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이 날 신속항원검사를 받았지만 역시 음성이었다. 이튿날 다시 신속항원검사 결과 비로소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해당 훈련병을 포함해 동일생활관 대상으로 진단(PCR)검사 결과 모두 11명이 확진됐다.
이번 감염은 동일집단 격리 해제 뒤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중 발생한 사례인 만큼 동선이 겹치거나 같은 교육대 소속 훈련병 등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군 당국과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검사 대상을 판단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감염된 11명이 모두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하지 못한 채 입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 백신이 일정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7월 입소자들이 입영날짜를 연기하면서까지 백신 접종을 하고 입대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병무청은 입영대상자들의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백신 접종을 강요할 경우 이는 헌법상 신체의 자유 침해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입대 전 백신을 맞지 못한 인원은 자대 배치 후 지역접종센터에서 희망자에 백신 접종을 하게 된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 외 군내 신규 확진자는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 생도와 서울 현충원 공무직근로자, 경기도 파주 육군 부대 병사와 군무원 등 4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군내 누적 확진자는 1천525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3사관학교 생도와 현충원 공무직 근로자 등 2명은 백신 접종완료 후 돌파감염된 사례로 돌파감염 누적 인원은 33명으로 집계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