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앞으로 더 팔아봐야 6조… 셀코리아 바닥 왔다”
파이낸셜뉴스
2021.08.18 18:41
수정 : 2021.08.18 18:41기사원문
최근 10년 지분율 31% 기점 반등
18일 32.7%…매도세 바닥 코앞
글로벌 금융위기때 65조 순매도
올해 이미 59조 던져 많이 못팔듯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263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지난 9일 이후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7조725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이 공격적인 매도세에 나서고 있지만 추가적인 매도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10년간 국내 코스피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31% 선을 지지선 역할을 하며 주가 하락을 막아왔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코스피에서 외국인 최저 지분율은 2010년 7월 1일 31.34%다. 외국인 지분율은 2010년 5월부터 10월까지 31%선까지 낮아졌으나 이후 다시 지분율을 높였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2016년 초에도 외국인들이 공격적인 매도세를 기록했지만 지분율이 31%에 근접한 이후로는 다시 매수세에 나선 바 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32.71%다. 이달 초 34%대에서 낮아졌다.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10년간 31%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는 만큼 사실상 매도세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에서도 이미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추가적인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201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5조원을 순매도를 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누적 순매도 규모가 59조원에 이른 만큼 추가 매도 규모는 6조원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외국인들이 5조~6조원의 추가 매도 이후 9월~10월 사이에 매도세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또 테이퍼링 이슈로 인해 코스피의 추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 역시도 실제 테이퍼링이 진행되면 주가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과거 2013년 6월 테이퍼링이 본격화된 버냉키 탠트럼 직후 외국인은 한 달 간 5조원을 순매도했다. 올해 테이퍼링이 이르면 11월에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오히려 11월 이후에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진행될 가능성도 크다는 예상이다.
이외에도 그동안 주가 하락을 이끌었던 반도체주 역시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분위기다. PC D램가격 현물 가격 하락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서버 및 모바일 D램은 수요가 여전하다는 반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던 SK하이닉스가 전 거래일 대비 2500원(2.46%) 상승한 10만4000원에 마감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 역시 이틀 연속 총 1695억원을 사들이며 반도체주를 담기 시작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31% 선이 중요 분기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순매수 전환 시점은 올해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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