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트럭 돌풍…포터·봉고EV 7개월만에 작년 판매량 추월

파이낸셜뉴스       2021.08.18 18:43   수정 : 2021.08.18 18:43기사원문
포터EV, 아이오닉5 실적 넘어서
한시적 영업용 번호판 무상적용
'차값 절반' 구매보조금 인기 원인

현대차와 기아의 소형전기트럭 포터EV와 봉고EV의 올들어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차값의 절반이 넘는 구매 보조금과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영업용 번호판 무상적용이 폭발적인 판매를 이끌었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7월 포터EV의 누적 판매량은 9962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 9037대를 이미 추월했다.

아이오닉5의 누적 판매량 9147대를 넘어서며 올들어 전기차 시장 1위 차종에도 올랐다. 월평균 판매량은 1423대로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 753대의 2배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중이다.

특히 포터의 전체 판매량 증가에도 한몫을 했다.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합친 포터의 7월 누적 판매량은 6만915대로 국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5만8077대가 팔린 그랜저, 3위는 카니발로 5만1926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포터EV의 경우 구매 보조금 확정 이후 6개월 넘게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포터EV의 판매량 증가는 올해 늘어난 구매 보조금과 영업용 번호판 무상적용 때문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만3000만였던 전기화물차 보급 목표를 올해는 2만5000대로 1만2000대 가량 늘렸다. 포터EV의 경우 국고보조금 18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별도로 지급 받는다. 서울의 경우 800만원의 보조금이 책정됐다. 판매가격이 4000만~4300만원인 포터EV에 풀옵션을 장착해도 2000만원 미만이다.

영업용 번호판을 무상으로 장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메리트다. 현재 화물차는 총량제가 적용돼 화물운송업을 하기 위해선 기존 영업용 번호판을 돈을 주고 사야 한다.

영업용 번호판의 시세는 2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가 1.5t 미만 전기화물차를 새로 구입하는 경우 신규 영업용 번호판을 허용하고 있어 소상공인들이 소형 전기차로 몰리는 상황이다. 특히 내년 3월에는 영업용 번호판의 무상 장착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전기 화물차의 구매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이유로 포터EV 뿐만 아니라 기아의 전기화물차 봉고EV도 구매행렬이 이어진다.
7월까지 6183대가 팔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이미 5357대를 넘어섰다. 봉고EV 역시 서울에서 구매하면 국고와 지자체 보조금을 합쳐 2400만원을 할인 받는다. 2월 출시한 봉고EV 특장차도 보조금과 취득세 감면을 반영하면 2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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