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컴퓨터와 게임의 천국

파이낸셜뉴스       2021.08.27 15:00   수정 : 2021.08.27 15:00기사원문
제주 넥슨컴퓨터박물관

[파이낸셜뉴스] 여름 휴가때 어디에 다녀오셨나요. 코로나 상황으로 국내 여행을 많이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중에서 제주도는 볼거리도 많고 쉴 수 있는 공간도 많습니다.

이번에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을 소개하겠습니다.

제주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은 2013년에 문을 연 아시아 최초의 컴퓨터박물관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에는 연간 2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습니다.

박물관을 설립한 넥슨이 게임기업이라는 것을 보여주듯 박물관 안에는 컴퓨터와 게임에 관련된 소장품이 상당합니다. 박물관은 1층부터 3층, 지하1층으로 총 4개의 스테이지로 이뤄져 있습니다. 각 층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장소가 갖춰져 있어서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른까지도 즐길 수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격상돼 최대 4인까지 사전예약제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25명씩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서 관람을 원한다면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그럼 이제 박물관을 들어가보겠습니다.

■애플의 첫 컴퓨터

1층 로비에서 예약확인을 한 뒤 웰컴스테이지로 들어갑니다. 1층 웰컴스테이지는 컴퓨터의 마더보드를 신체 사이즈로 공간을 재현했다고 합니다.

관람객이 회로를 흐르는 데이터가 돼 마더보드에 연결된 저장 장치, 그래픽 카드, 사운드 카드와 같은 컴퓨터 내부 기기들의 발전사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흥미롭게 봤던 것은 애플의 최초 컴퓨터와 세계 최초의 마우스가 있었습니다. 또한 컴퓨터 내부 여러 장치들의 시대별 변천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1976년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수작업으로 탄생시킨 애플의 첫 컴퓨터였습니다. 당시 200여대가 생산돼 판매됐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전 세계 단 6대 만이 작동이 가능한 상태로 현재까지 남아있는데 여기 전시된 컴퓨터도 그중 하나라네요. 모니터와 키보드를 지원하는 오늘날의 개인용 컴퓨터의 모습을 처음으로 갖춘 기기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신기했던게 세계 최초의 마우스입니다. 이 마우스는 엥겔바트 마우스라고 하는데요. 미국의 과학자인 더글라스 엘겔바트가 컴퓨터와 사람이 손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개발한 장치입니다. 이 마우스는 엥겔바트와 그의 연구팀이 1964년에 만들었던 최초 컴퓨터 마우스의 프로토타입을 그대로 복원했습니다.

또한 1981년에 IBM이 출시한 'PC 5150'이 전시돼 있는데 이 컴퓨터가 대중화되면서 PC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초기 개인용 컴퓨터가 전시돼 있습니다.

이외에도 특수제작된 최신 키보드와 마우스 등 요즘 입력장치부터 저장장치와 그래픽 장치의 변천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얼굴을 인식해 화면속 동물이 그대로 따라하는 코너가 있습니다. 제가 입을 벌리거나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 그대로 따라합니다.

제가 여기서 과거를 회상할 수 있었던 것중 하나는 PC통신이었습니다. 인터넷전용회선이 아니라 전화회선을 이용했던 것인데요. 한번 접속하는데 꾀 오랜시간을 기다려서 상대와 대화하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게임들

2층으로 올라가면 게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오픈스테이지가 있습니다.

스페이스 인베이더, 갤라가, 제비우스 등 4050세대들이 경험했던 전자오락실의 게임들이 여기에 다 있습니다. 직접 게임도 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또 게임 라이브러리가 있는데, 이곳에는 400여점의 하드웨어와 800여점의 소프트웨어가 전시돼 있어 게임도서관이라고도 불립니다. 저는 여기서 예전 게임의 기억을 되살려보기도 했습니다.

또 한켠에는 차세대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돼 있습니다. 오큘러스 리프트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만든 마우스

3층은 컴퓨터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히든스테이지입니다.

한켠에는 알테어 8800이라는 초기 개인용 컴퓨터를 재현해 놨습니다. 키보드 없이 데이터를 직접 입력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가 없던 시절에는 글자와 숫자를 모두 스위치로 입력했다고 합니다. 0과 1을 스위치를 켜고 끄는 방법이죠. 단어 하나를 입력하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또 오픈 수장고는 관람객들이 소장품을 직접 작동해 볼 수 있도록 수장고의 일부를 개방해놨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현재는 실제로 작동하는 나만의 마우스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과 태양광 전지를 이용해 빛으로 움직이는 나만의 장난감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체험프로그램도 박물관 관람 예약때 미리 예약해야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이와함께 어린이들이 직접 입력해 작동하는 장난감이 있어서 코딩이 무엇인지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넥슨의 미출시 캐릭터

마지막으로 지하1층에는 넥슨의 미출시 게임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넥슨의 다양한 시도들을 기록하고 조명하는 공간입니다. '개발 중단'이라는 이름으로 데이터로만 남겨져 있는 30여개의 프로젝트 중 7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객은 전시장에서 게임 속 세상을 상상하고, 개발 과정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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