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말면 꿀맛… 물 대신 보리차 마셔요"

파이낸셜뉴스       2021.08.29 19:41   수정 : 2021.08.29 19:41기사원문
식음료업계 신제품 잇단 출시

'누가 물을 사 마시나'는 옛말이 됐고, 이제 보리차도 생수처럼 집에 쟁여놓고 먹는 시대가 왔다.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보리차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물 대용으로 마실 수 있는 대용량 보리차'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블랙보리 라이트'(사진)를 전면 리뉴얼해 출시했다. '블랙보리'가 진한 맛의 보리차라면, '라이트'는 물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다. 생활음용수는 물론 밥을 말아먹기에도 좋다는 설명이다. 1.5L 페트 제품의 경우 물 대용차 콘셉트에 맞게 가격도 생수 가격대에 맞췄다.

앞서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5월 말 '우리집 보리차'를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출시해 인기를 끈 바 있다. 이 제품은 물 대신 마시기 좋은 최적의 맛과 농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가격을 생수와 비슷하게 책정해 소비자 부담을 덜었다. 판매 시작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만9000세트(1.5L 6개입)를 돌파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소비자의 구매 동기가 같은 생수와 차음료 시장은 현재 각각 1조원, 3000억원 규모지만 향후 합쳐서 2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원F&B는 무라벨 친환경 차음료 '에코보리'를 출시했다. 100% 국내산 보리로 만들었다. 식수 대용으로 마시기 좋은 차음료로 만들어 박스 단위(1.5L 12개입)로만 판매한다.

지난 2000년 '하늘보리' 출시 이후 보리차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웅진식품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지난 4월 배우 조정석을 '하늘보리' 광고모델로 발탁한데 이어 6월에는 조정석이 출연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제작을 지원하고 나섰다.

덕분에 하늘보리의 올해 5~7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하늘보리는 보리차 카테고리 내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시장점유율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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