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부패 감시단, 연예계 정조준…정솽·크리스우 논란 거론
뉴스1
2021.08.30 10:19
수정 : 2021.08.30 10:19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 정부의 반부패 감시단이 대기업에 이어 연예계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주말간 홈페이지를 통해 탈세 혐의를 받는 중국 여배우 정솽과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중국계 캐나다인 크리스 우 등에 대한 조사를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여기에는 젊은이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온라인 팬 문화의 혼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포함한다. 또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기 순위를 금지하고 이들과 협력하는 회사를 규제하는 것도 포함한다.
이와는 별도로 국내에서 중국 사극 '황제의 딸'로 유명한 중국 여배우 자오웨이의 이름이 온라인상에서 삭제되고 있다. 자오는 중국 기술 산업에 투자에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대만 차이나엣타임스는 지난 28일 자오 부부의 행방이 모연해졌다며 네티즌들의 발언을 인용해 자오가 전세기를 통해 프랑스 보르도로 탈출, 현지 공항에서 목격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자오가 탑승한 비행기는 27일 오전 2시20분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간대에는 항공편이 없기 때문에 전용 전세기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목격자를 인용해 자오가 탄 차량이 매우 빠른 속도로 공항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중국 여배우 위안리도 자오가 하루 아침에 사라졌다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중국 규제당국의 이런 조치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공동 번영' 추진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광범위한 부의 분배를 강조하는 데 이어 민간 분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일련의 조치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브랜드 펜디의 홍보대사로 활동한 자오의 영상은 지난주 중국 텐센트 등 플랫폼에서 삭제됐다. 앞서 자오 부부는 투자 스캔들에 휘말려 2017년 중국 증권시장에서 진입 금지 조치를 받았다.
특히, 자오는 2015년 마윈 회장의 알리바바그룹의 영화사 알리바바 픽처스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자오는 2014년 알리바바 픽처스가 배급을 맡은 영화 '친애적'에 출연하면서 마 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자오는 남편인 황여우룽과 함께 알리바바픽쳐스 주식 19억3000만주를 장외 매수했다. 주당 가격은 1.6 홍콩달러로 전체 거래 대금은 30억8800만(약 4300억원) 홍콩달러였다.
상하이시 세무국은 정솽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TV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번 개인소득을 신고하지 않고 탈세를 한 혐의로 벌금 4600만달러(약 537억7860만원)을 부과했다
정솽은 2009년 방영된 중국판 '꽃보다 남자'인 '일기래간유성우'에 주인공으로 나와 크게 인기를 끌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정솽은 지난 1월 장헝의 폭로로 미국에서 대리모로 아이를 임신했으며 임신 도중 결별해 아이들을 양육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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