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靑 전 행정관 또 금융낙하산..예탁원 상임이사로
파이낸셜뉴스
2021.09.03 19:34
수정 : 2021.09.03 19:46기사원문
한유진 전 노무현재단 사업본부장 17일 예탁원 임시주총서 선임
[파이낸셜뉴스] 노무현정부때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한 한유진씨가 한국예탁결제원 상임이사로 내정됐다. 문재인정부때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한 황현선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상임감사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투자운용2본부장(전무) 자리에 내정된 후 행보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인사 방향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3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오는 17일 10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한유진 전 행정관을 상임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2012년 문재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고, 노무현재단 본부장을 역임키도 했다.
경기도교육청 정책자문위원과 여주대 사회복지상담과 특임교수,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이번 상임이사 선임은 임원퇴직급여지급지침 일부개정까지 불사하며 이뤄지는 것이다.
예탁결제원은 임원퇴직급여지급지침 적용범위에 상임이사를 추가키로 했다. 기존 임원의 범위는 사장, 감사, 전무이사였다.
한유진씨가 받게되는 상임이사의 보수한도액은 1억6600만원이다. 다만 성과급은 지난해 근무기간이 없다는 이유로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황 감사는 오는 2025년까지 총 20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뉴딜펀드를 맡게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마에 올랐다. 금융 관련 자격증은 물론 운용 경험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핵심 요직인 기획조정국장을 거쳐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팀장을 지냈다. 또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겨 조국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보좌한 바 있다.
앞서 그는 2019년 3월 29일부터 유암코의 상임감사를 지냈다. 보수는 연 약 3억원이다. 유암코 정관에 따르면 감사의 임기는 취임 후 3년 내의 최종의 결산기에 관한 정기주주총회의 종결시까지로 연임 할 수 없다.
윤창현 의원은 "9개월 남은 권력의 불공정한 인사 알박기가 본격화 된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있던 자리를 채우는 것도 모자라 없던 자리를 만들기까지 하면서 무자격 낙하산을 대량생산하려는 시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실제 이들 인사의 채용이 확정될 경우 관계기관을 국정감사 대상기관으로 지정하고 관련자 전원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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