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게임·금융' 대장株 지각변동 잇따라…그 다음은?
뉴스1
2021.09.05 06:05
수정 : 2021.09.05 06:05기사원문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올해들어 배터리, 게임, 금융, 인터넷 등 국내 증시 주도 업종에서 대장주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 활황으로 업종별 간판급 '대어'들이 줄줄이 증시에 입성한데다 업종별 이슈에 따라 주가 흐름이 엇갈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LG화학의 시가총액을 추월해 배터리 대장주로 등극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SDI의 시가총액은 52조2610억원으로 LG화학(51조1794억원)을 1조원 가량 앞서고 있다.
게임업종과 금융업종 대장주도 교체됐다. 올해 IPO 시장 최대어 크래프톤은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24조4000억원으로 게임 대장주에 올랐다.
왕좌를 내준 엔씨소프트가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 흥행 실패로 급락세를 탄 반면 크래프톤은 상장 초기 부진에서 벗어나 공모가를 넘어서면서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더욱 벌어졌다. 크래프톤 시가총액은 24조9163억원으로 코스피 16위에 올라있다. 엔씨소프트는 13조6554억원으로 30위에 머물고 있다.
또다른 IPO 대어 카카오뱅크도 상장 첫날 금융대장주로 직행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38조3881억원으로 코스피 10위다. 기존 대장주였던 KB금융은 21조9962억원으로 21위다.
올해 가장 치열한 대장주 싸움을 벌이고 있는 업종은 인터넷이다. 네이버(NAVER)와 카카오는 인터넷 대장주 자리뿐만 아니라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했다.
지난 5~6월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 IPO 기대감에 급등하면서 지난 6월15일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3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7월14일 인터넷 대장주 자리를 네이버에 다시 내주며 '한달천하'로 끝나긴 했으나 카카오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3일 기준 네이버(74조3291억원)와 카카오(69조5966억원)의 시총 차이는 4조7325억원이다. 만일 카카오가 7% 가량 상승할 경우 재탈환이 가능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재확산 때마다 각광을 받는 진단키트 업종의 대장주도 바뀌었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상장과 동시에 기존 대장주 씨젠을 제쳤다.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시가총액은 4조8692억원(코스피 72위), 씨젠의 시총은 3조3947억원(코스닥 10위)으로 차이는 1조4745억원이다.
향후 대장주 쟁탈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업종도 있다. 오는 1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희망밴드(5만2000원~6만원) 최상단 기준으로 5조3263억원이다. 지난 2~3일 이틀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1500대1을 넘어서 공모가가 최상단인 6만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선 대장주인 모회사 한국조선해양의 시가총액은 8조327억원인데, 만약 현대중공업이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50% 상승한다면 모회사를 제치게 된다. 최근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IPO에 따른 지주사 할인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LG에너지솔루션도 상장 직후 모회사 LG화학과 삼성SDI를 제치고 배터리 대장주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100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GM의 배터리 리콜 이슈 악재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상장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상장 추진 여부를 오는 10월에 밝힐 예정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2위~6위 종목들의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에코프로비엠(6조9002억원), 에이치엘비(6조8786억원), 카카오게임즈(6조123억원), 셀트리온제약(5조9574억원), 펄어비스(5조8540억원)의 시가총액 차이는 1조원 이내다. 지난달 말부터 코스닥 시총 3위 자리는 카카오게임즈→셀트리온제약→펄어비스→에이치엘비 순으로 뒤바뀌며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