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치원 교육 강화…"천성적 재능 파악, 소질 따라 교육"

뉴스1       2021.09.06 07:00   수정 : 2021.09.06 07:00기사원문

북한 평양 소재 창광유치원 ('조선의오늘' 갈무리)© 뉴스1


북한 창광유치원의 외국어 학습자료 ('조선의 오늘'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교육 중시 기조에 따라 북한에서도 조기교육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평양 중심의 명문 유치원에선 영재교육이 강화되고, 지방에선 유치원 건설과 현대적 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5일 '학령 전 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 적극 추진'이란 기사를 통해 "공화국(북한)에서 학령 전 교육이 선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평양 소재 창광유치원을 사례로 들었다.

평양시 중구역에 있는 이 유치원은 북한에서 이른바 '명문'으로 통하는 곳이다. 매체는 "유치원 교육 부문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단위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 유치원을 다니는 어린이들은 일찍부터 재능을 키우기 위해 소질에 따라 글짓기, 바둑, 주산, 미술, 서예, 무용, 성악, 가야금, 피아노 등의 특별과외 교육을 받는다. 대학 졸업생으로 구성된 교사(교양원)들이 이들의 재능을 찾아준다고 한다.

전창숙 창광유치원장은 "어린이들의 천성적인 재능을 파악하고 그들의 소질에 따라 교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10년 동안 이 유치원 어린이들이 전국유치원 어린이 경연 등에서 10여차례에 걸쳐 특등과 1등을 쟁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9년 열린 제28차 세계기억력선수권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받고 최고상인 국제기억대가상을 받은 류송이도 이 유치원 출신이다.

창광유치원은 컴퓨터, 로봇 등 과학교육에도 특별히 '큰 힘'을 싣고 있다. 이를 위해 과학상식을 담은 만화영화 같은 작품 100편을 제작 중이다. 또 영어 등 외국어 교육도 장려하고 있다.

이는 교육열이 높은 평양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북한은 중앙과 지방의 교육 격차가 여전히 심하지만, 지역에서도 취학 전 아동 교육을 위한 유치원 건설과 현대적 교육수단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5일자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황해남도 안악군은 작년에 유치원에 컴퓨터, TV를 비롯해 120점의 교육 설비와 교편물을 제공했다. 함경남도 허천군은 유치원을 새로 건설했고, 함경북도 어랑군은 유치원 주변 환경 조성에 나섰다.


신문은 "여러 도의 일꾼들과 후원단체들에서도 유치원 건설에 적극 떨쳐나서고 있다"며 "교육 조건과 환경개선사업에 적극 떨쳐나섬으로써 교육 강국, 인재 강국으로 빛내는데 본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에서 인재 양성은 김 총비서가 집권 이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온 사안이다. 장기화된 경제난을 자력으로 이겨내기 위해 점차 근로자의 '실력'이 중요시되는 분위기와 맞물려 인재 발굴과 인민의 전반적 교육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기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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