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개인문제...당이 말려들면 안 돼” 홍준표의 '尹 긋기'

      2021.09.12 12:02   수정 : 2021.09.12 12: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야홍'의 선 긋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같은 당 경쟁자 홍준표 의원이 “후보 개인의 문제에 당이 말려들어선 안 된다”고 선 긋기를 주장했다.

1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자 개인이야 훌쩍 떠나 버리면 그만이지만 당은 중차대한 대선을 치러야 한다”며 “후보 개인의 문제에 당이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김웅 의원만 알지 당은 그 고발장 내용이 검찰에서 보낸 것인지 알 수가 없었을 건데, 당사자들이 자꾸 변명하고 기억 없다고 회피하는 바람에 일이 커지고 있고 당도 말려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혹의 당사자들은 팩트를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고 당을 끌고 들어가지 마시기 바란다”면서 “정치공작은 거짓의 사실을 두고 하는 것이 공작이고, 팩트가 있다면 그 경위가 어찌 되었건 간에 그건 공작이 아니고 범죄다. 당은 소도(蘇塗)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홍 의원은 “급조된 지지율은 거푸집이나 다름없다. 벽돌처럼 차근차근 쌓아 올리지 않은 지지율은 한순간의 현상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당을 생각한다면 스스로 헤쳐나가라. 그게 사나이 대장부다.
그 문제는 윤석열, 손중성, 김웅의 개인 문제이지 우리 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 10일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을 시도하다 중단했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오후 9시쯤 의원실에서 철수하며 “합법적 행위를 다수의 힘으로 가로막았다.
압수수색 영장 재집행 여부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수처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과 손준성 검사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4개 혐의로 입건했다.
윤 전 총장 재직 당시 대검 수사 정보정책관이던 손 검사가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총선 후보였던 김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에게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게 주요 혐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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