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野 '국민면접'에 "개그맨 모셔다 웃자고 만들었나"

기사내용 요약

"뭘 한들 흥행 못 해…尹 리스크 당 뒤덮어"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5. [e-mail]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민면접'을 두고 "무슨 개그맨들 모셔다가 이렇게 웃자고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지 않냐"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물론 정치가 재미있어야 하는데 너무 과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분들을 모시고서 재미있는 요소를 좀 곁들인 프로그램인데, 국가 정부의 비전이라든지 또는 국가 경영의 문제라든지 또는 정책의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국민들께 알리는 측면이 있어야 했다"며 "개그라고 하기에는 너무 좀 예의 없는 것 같고 그렇다고 예능이라고 보기에는 또 등장인물들이 예능하고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민의힘이 뭐를 한들 흥행을 할 수가 없다"며 "왜냐하면 윤석열 리스크가 당 전반을 뒤덮고 있고, 모든 뉴스가 윤석열 청부 고발 사건으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이것을 마무리하지 않는 이상 국민의힘이 어떤 경선 이벤트를 하더라도 중요한 뉴스로 등장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시절 검찰이 정치권에 여권인사 등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가장 큰 핵심은 손준성 검사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고발장을 넘겼는지 안 넘겼는지 (여부)"라며 "(또) 그 고발장을 손준성이 썼는지 안 썼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가 개입했는지 안 했는지 묵시적으로 동의하고 묵시적으로 지시를 했는지 이런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또 "김 의원이 조성은씨한테 보냈다는 고발장과 국민의힘의 공식 기구인 당무감사실장을 통해 법률 자문단 변호사에게 전달돼서 실제 고발로 이뤄졌던 고발장이 똑같은 고발장이다.

이것을 밝히는 것이 핵심"이라며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아무거나 그냥 갖다 붙여서 뉴스를 그냥 팩트 자체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놨다"고 주장했다.

당내 대선 경선 판세와 관련해선 "추석 명절 이후에 호남의 결과가 아마 이번 경선의 분수령이 될 거라고 본다"며 "추석 명절 밥상에 말하자면 민주당 경선 얘기는 하나도 없어져 버리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굉장히 절묘한 득표 결과가 나왔다"고 봤다.

다만 "강원도 원주에서 있었던 국민선거인단 개표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든 이낙연 후보든 상당히 좀 아쉬움을 남기는 그런 결과였다"며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더 격차를 벌렸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있는 것이고, 이낙연 후보 같은 경우는 의원직 사퇴라는 그야말로 돌아갈 다리를 불태우고 지금 임하고 있는데 더 좁혔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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