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서 태어난 남자아이"…구급대원 덕 산모·아기 모두 건강
뉴스1
2021.09.15 16:44
수정 : 2021.09.15 16:44기사원문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소방 상황실의 신속한 출동 명령과 구급대원의 현장 판단으로 한 아기가 무사히 태어났다.
15일 전북 전주덕진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한 사우나에서 "목욕 중인 산모의 출산이 시작됐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소방 상황실은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구급대에 즉각 출동 명령을 전달했고, 전주덕진소방서 설수경 구급대원은 분만장비를 챙겨 곧바로 현장으로 향했다.
설 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이미 태아의 머리가 보이고 있었다.
산부인과로 산모를 이송하기 전 아이가 태어날 것을 직감한 설 대원은 현장에서 아이를 분만하는 것을 산모에게 권유했다.
태아의 안전을 우려한 산모가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설 대원의 설득을 받아들였다.
설 대원의 적절한 응급조치와 유도 분만이 시작된 지 5분여, 오전 10시 10분께 3kg를 넘긴 건강한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아이를 출산한 산모도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수경 대원은 “천만다행으로 119구급대원이 인근에 근접 배치 근무 중이어서 산모와 새 생명을 지켜낼 수 있었다”며 “아기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 라고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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