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송편은 무슨 송편일까”..지역별 이색 송편

      2021.09.16 09:33   수정 : 2021.09.16 09: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즐길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한주 앞으로 다가왔다. 즐거운 시기를 가족, 친구, 친지 등과 함께 특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전통 음식이 바로 송편이다.

송편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대표 명절 음식이지만 지역마다 그 크기, 모양, 재료가 조금씩 다르다.

부킹닷컴이 추석을 맞이하여 송편이 지역별로 어떻게 다른지 알아봤다. 국내 각지에서 찾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송편을 맛보고 싶은 ‘송편 덕후’라면, 다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아래 여행지들을 버킷 리스트에 추가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알록달록한 빛깔을 자랑하는 서울 오색송편

서울에서 빚는 대표적인 오색송편은 말오미자, 쑥 등 천연재료를 이용해 알록달록한 빛깔을 자랑한다.
반죽에 깨와 설탕을 넣어 반달 모양의 한 입 크기로 작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은 오색송편처럼 화려함과 다양함을 담은 도시로, 나 홀로 여행, 식도락 여행, 커플여행, 가족여행 등 다양한 여행객의 니즈와 취향에 맞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큼직하고 투박한 경상도 칡송편

경상도는 산간지역에서 나는 칡을 이용해 만든 송편이 유명하다. 일반 송편에 비해 큼직하고 투박한 것이 특징으로, 강낭콩과 팥으로 만든 소가 들어가 쓴맛과 단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경상도에서는 본래 바다와 밀접해 있는 경주, 포항, 남해 등이 대표 여행지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군위, 칠곡 등도 ‘인생샷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노란 빛깔의 달콤한 충청도 호박송편

충청도는 예부터 호박 농사를 많이 짓던 곳으로, 가을에 따서 말린 호박을 가루로 만들거나 찐 호박을 으깨 멥쌀가루와 섞어 피를 만들고, 대추, 깨 등의 소를 넣어서 호박 모양으로 빚어낸 호박송편으로 유명하다. 선명한 노란 빛깔과 달콤하고 고소한 호박송편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충청도로 떠나보길 바란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뜻하는 ‘청풍명월’이라는 별명을 가진 충청도에는 공주 한옥마을, 보령의 대천해수욕장, 제천 청풍호, 단양 패러글라이딩 등 역사와 전통, 자연, 액티비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쫄깃한 식감의 강원도 감자송편

강원도는 감자의 고장인 만큼 감자를 이용한 송편을 주로 만들어 먹는데, 감자녹말을 익반죽하고 팥, 강낭콩을 소로 넣어 손자국 모양을 내어 빚는 것이 특징이다. 쫄깃한 식감에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가득 느낄 수 있다.

강원도에는 속초, 양양, 강릉, 고성, 정선 등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는 소도시들이 위치하고 있어 연중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많은 여행객들이 국내로 눈을 돌리며 강원도의 인기가 급부상하기도 했다.

■오래 둬도 덜 굳는 전라도 모시송편

전라도의 영광, 고흥 지방에서는 모시가 많이 재배되고 있어 모시송편으로 유명하다. 푸른빛의 모시 잎을 삶아 쌀과 함께 가루로 만들어 반죽하고 콩, 팥, 밤, 깨 소를 넣어서 만든 모시송편은 쫄깃한 식감과 오래 둬도 덜 굳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한민국 맛의 고장이라고도 불리는 전라도는 식도락을 빼놓을 수 없는데, 맛있는 음식뿐 아니라 특색 있는 관광 명소도 많아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순천 갈대밭의 낭만, 광양 매화마을의 아름다움, 전주 한옥마을의 고즈넉함을 느껴보자.

■비행접시 모양의 제주도 완두콩송편

제주도의 송편은 동글납작한 비행접시 모양과 달콤 고소한 완두 소가 가득 들어있는 것이 특징으로, 송편을 반으로 자르면 연두 빛깔의 완두 소를 볼 수 있어 이색적이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더욱 큰 인기를 구가하게 된 제주도는 계절마다 색채가 뚜렷한 편인데, 추석이 있는 가을이면 관음사 탐방로, 산굼부리, 영주산 등에서 단풍이 내려앉은 산과 들을 감상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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