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 “탄소 없는 섬 선언한 후 더 많은 탄소 배출”
파이낸셜뉴스
2021.09.24 16:10
수정 : 2021.09.24 16:12기사원문
24일 기후 재난 극복 대책 촉구 기자회견 가져
제주 제2공항 건설·비자림로 확장 ‘이율배반적’
■ “장밋빛 미래 아닌 현실성 있는 감축목표·이행계획 필요”
[제주=좌승훈 기자] 정의당 제주도당은 24일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주도가 실현 가능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당은 “유엔(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기온이 산업화 이전 지구 온도보다 1.5도 상승하는 시점을 2040년으로 10년이나 앞당겨졌다고 발표했다”면서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제주도도 갯녹음 현상이 확산해 해조류와 어패류가 사라지고, 한라산 구상나무가 사라지는 등 침엽수 면적이 축소되는 등 기후위기 시대에 예외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당은 특히 “제주도는 2030년까지 도내 전력 생산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해 탄소 배출량이 '0'인 섬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며 “하지만 현재 제주도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를 선언한 2015년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간 항공 분야와 도로수송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탄소 배출이 많은 제주 제2공항 건설, 비자림로 확장 등 카본 프리 아일랜드 선언에 모순되는 개발사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제주도당은 아울러 “카본 프리 아일랜드와 같은 이율배반적 장밋빛 미래가 아닌 2030년까지 실현 가능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또 “제주도와 공공기관은 매주가 어렵다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자가용 없는 날’을 시행하고, 도민들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하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하지 않기’ 등의 캠페인을 민관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정의당도 기후위기 대응이 전국민적 운동이 될 수 있도록 생활 현장 속에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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