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부실수사' 뭇매 맞은 공군, 공군수사단 창설
2021.10.01 15:36
수정 : 2021.10.01 15:36기사원문
공군수사단, 수사 업무만 전담하는 조직
군사경찰은 기지방호, 대테러 등만 담당
초대 수사단장 "수사공신력 회복하겠다"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성추행 피해 여군 부사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부실 수사 정황을 노출해 집중적인 비판을 받았던 공군이 공군수사단을 창설하며 수사 관행 개선 의지를 밝혔다.
공군은 1일 군사경찰단 업무 중 독립적으로 수사 업무만을 전담하는 공군본부 직할부대인 공군수사단을 창설했다.
공군수사단은 기존 각 부대별로 운영해오던 군사경찰 수사조직을 통합한 것이다. 중앙수사대와 권역별 5개 광역수사대, 과학수사센터로 편성됐다.
이에 따라 군사경찰단은 수사 기능을 제외한 기지방호, 대테러, 군내 질서유지 기능만을 담당한다.
앞으로 공군수사단은 공군 관련 범죄사건 수사 임무를 수행한다. 각 부대 지휘관으로부터 독립된 수사권을 바탕으로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군은 설명했다.
공군은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수사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체계적인 수사 교육 시스템을 통해 전문 수사인력 육성 및 중앙·광역수사대 내 범죄유형별 전문수사팀을 편성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대 수사단장으로 취임한 곽상훈 대령(공사 39기)은 "수사공신력을 회복하기 위해 인권과 정의를 핵심 가치로 해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인권보호에 가장 올바르고 전문성에 가장 강한 일류 수사기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은 "공군수사단 창설이 군사경찰 수사 기능에 대해 독립성과 투명성, 신속성을 향상시키고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갖추게 하는 변화와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공군수사단 장병과 군무원은 모두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국민과 장병으로부터 신뢰받는 최고의 군 수사 전문부대로 발전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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