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의혹에 직위해제 됐는데..LH, 직원 40명에 월급 따박따박
파이낸셜뉴스
2021.10.07 07:53
수정 : 2021.10.07 07: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직위가 해제됐다고 직원이 월급을 안 받는 것도 이상하긴 하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를 하다가 직위가 해제된 이들에게 국민의 혈세가 나가는 건 안타깝긴 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직위해제된 직원 40명에게 수억원대의 월급을 지속적으로 지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7일 LH로부터 제출받은 ‘부동산 투기의혹 직원 보수 지급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투기의혹으로 수사를 받아 직위가 해제된 직원은 40명으로 나타났다. LH가 이들에게 9월말까지 지급한 보수액은 7억4123만원으로 지급된 평균 보수액은 1853만원으로 나타났다.
LH측은 직원보수규정 상 직위해제 직원에 대해 최대 20%의 감봉만 가능하고, 이외 적용 가능한 규정이 없다고 의원실 지적에 답했다.
김 의원은 “부패에 연루된 자들에게 국민의 돈으로 월급을 줄 수는 없다”며 “감봉 처분을 대폭 강화해 부패 공직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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