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주노총 총파업 차단에 중점…차벽 설치할 수도"
파이낸셜뉴스
2021.10.18 13:00
수정 : 2021.10.18 13:02기사원문
경찰이 오는 20일 예정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과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8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금지된 집회가 현장에서 이뤄지지 않도록 제지하고 차단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폴리스라인과 차벽도 제한된 지역에 설치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약 3만명 인원으로 신고한 집회 10건에 대해 모두 금지 통보를 했다"며 "불법 집회가 강행되면 주최자와 참여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즉시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집회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최종적인 대응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조금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규모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면 방역 위험성이 증가할 것"이라며 "집회를 강행한다면 법과 절차에 따라 엄정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49인까지 집회가 허용된 지역에서는 인원을 초과해 대규모 집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며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대처할지 고민하고 있고 해당 자치단체와 긴밀하게 협의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앞서 지난 7월 3일에도 종로 등 서울 도심 일대에서 8000여 명이 모여 기습 시위와 행진을 강행한 바 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7·3 노동자대회 등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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