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SNS 계정 만들어 허위·음란글 유포한 20대 직업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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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모르는 여성들의 프로필 사진과 개인정보를 도용해 SNS 계정을 만든 뒤 '임신했다' '스폰녀' 등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한 직업 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20대 군인 A씨를 지난달 충남 계룡대 군사경찰에 사건을 이송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이달 6일 군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터넷 상에 올라온 여성들의 사진을 저장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내 조건만남 요구에 응했다" "돈을 받고 성관계를 하는 '스폰녀' '임신한 뒤 이를 빌미로 나를 협박했다'"는 메시지 캡처본과 피해자들의 실제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들은 신원 불상의 네티즌을 경찰에 고소했고, 이후 A씨는 신원이 특정됐다. A씨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한 여성들 중에는 미성년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신원을 특정해 수사하던 중 피의자 신분이 군인임이 확인돼 군사 경찰로 이송했다"며 "상세한 혐의 내용은 군사 경찰에서 이어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