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日열도 반바퀴 도는 '전례없는 무력시위'...日 당혹감 고조
2021.10.25 16:39
수정 : 2021.10.25 16:39기사원문
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 부장관은 25일 중·러 함대가 일본 쓰가루 해협과 오스미 해협을 처음으로 동시에 통과한 데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계속 주시하겠다"며 "경계감시 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중·러 함대가 쓰가루 해협을 통과한 지난 18일부터 감시 활동을 강화했다. 나흘 뒤인 지난 22일 중국군 최첨단 렌하이급 미사일 구축함에서 헬기 1대가 이륙하자,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켜 대응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오스미해협과 쓰가루 해협은 '국제 해협'으로 군함을 포함한 외국 선박의 항행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곳이나, 이들 두 나라의 군함이 동시에 출격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중·러가 미·일을 겨냥해 군사공조를 과시한 것 뿐만 아니라, '중러 대 미일'의 대립구조가 격화될 수록, 일본 열도의 안보 위협도 함께 고조될 것임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중·러의 이번 훈련에 대해 "양국 군의 공동 작전 능력을 보여주고, 미일을 견제하려는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해군 함정과 함께 일본 열도를 돌면서 연합훈련을 한 러시아 해군 함정이 한국과 일본 사이의 대한해협 동수도(일본명 쓰시마 해협)를 통과해 동해로 진입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