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차관보 면담 이석현 "주한미군 철수 우려 설득"

파이낸셜뉴스       2021.10.29 09:24   수정 : 2021.10.29 09: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종전 선언 제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신호가 포착됐다.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28일(현지시간)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한·일 담당 부차관보와 면담한 후 이같이 밝혔다. 이 부의장에 따르면 램버트 부차관보는 면담 자리에서 "종전 선언에 관해 미국 정부가 다각도로 깊이 있게 실무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램버트 부차관보의 면담 발언만으로는 종전선언을 바라보는 미국의 입장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미국이 종전선언과 관련한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간 종전 선언을 제안한 이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의용 외교장관, 노규덕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외교 총력전을 펼치며 종전 선언을 비핵화 협상 입구로 다룬다는 구상을 전했다. 특히 종전 선언의 문안까지 협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지난 26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공개 석상에서 종전 선언 관련 질문에 답변하며 '정확한 순서나 시기, 조건에 한국과 미국 간 다소 시각이 다를 수는 있다는 입장을 보여 이를 놓고 갑론을박이 오가는 상황이다. 설리번 보좌관의 발언이 종전 선언에 대해 미국 측이 속도조절을 요청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부의장은 이날 면담에서 주한미군 철수 등 종전 선언을 둘러 싼 우려에 관해 램버트 부차관보에게 상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주둔이 단순히 북한 견제만이 아니라 중국·러시아와의 군사적 균형, 동북아시아에서의 군사적 균형 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는 게 이 부의장의 설명이다.

한편 이 부의장은 브래드 셔먼, 앤디 김 등 하원 의원 7명과 면담도 진행하며 종전 선언을 통한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과 비핵화 협상 재개, 그리고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전해진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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