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출입금지" 골프장 등장에 "혐오 안돼" vs "응원한다"
파이낸셜뉴스
2021.11.02 10:13
수정 : 2021.11.02 10:16기사원문
내년부터 일본산 차량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골프장이 등장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 골프장은 전날 ‘일본산 차량 출입금지 실시공지’라는 제목의 공지사항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일본차 출입시에는 골프장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고 일본차에 골프백을 싣고 출입시 골프백을 내려주지 않는다고도 했다.
시행목적에 대해서는 “일제의 핍박 속에서 나라를 지켜내고 후손들에게 자유를 물려주신 조상들의 공로를 잊지 말자는 취지”라며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 국민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개인 기업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골프장의 이 같은 조치는 온라인 커뮤니티 MLBPARK를 통해 공론화되면서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네티즌들 다수는 “코미디가 따로 없네”, “일제 골프채도 출입금지시키지”, “저걸 혐오라는걸 모르고 애국이라고 생각하니 문제”, “나라망신”, “인종차별하는 거랑 다를게 뭐죠?” 등의 댓글을 달며 거부감을 나타냈다.
반면 “사설 골프장이면 어떻게 운영하던 자기 맘이다”, “일본차를 왜 탑니까? 골프장 사장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일본차 안 받아도 장사 잘됨” 등의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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