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 "대학기능별 재구조화… 기술과 직업 융합해야"
파이낸셜뉴스
2021.11.04 18:11
수정 : 2021.11.04 18:11기사원문
수업연한 없애고 목적따라 운영
고등교육교부금제도 도입 시급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겸 대구보건대 총장(사진)은 4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전문대학의 위기와 관련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지방 4년제 일반대와 전문대학은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남 회장은 학령인구 감소를 극복할 방안은 당분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학의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행 전문대학 고등교육법은 1960년대에 만들어진 법으로서 전문대의 재학 기간을 2~3년으로 묶어놓는 등 전문대를 일반대학의 하위그룹으로 보는 시각이 담긴 법이다.
남 회장은 "4차 산업혁명 등 기술의 발전을 직업에 융합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에서 재학기간을 2~3년으로 묶는 것은 의미없다"며 "대학 재구조화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문대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남 회장은 "전문대학의 고등직업교육을 통해 졸업생의 약 60% 이상이 중소·중견 기업에 취업한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안전망 구축과 계층이동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수도권 취업시장으로 몰리는 일반대학과 달리 지역에 정주하는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지역공동화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등직업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수준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나, 우리나라의 전문대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OECD국가 평균대비 약 46% 수준에 불과하다"며 안정적 재정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고등(직업)교육교부금제도가 시급히 도입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