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다운 선거운동…"홍준표가 못다 이룬 꿈 대신 내가, 날 뽑아달라"
뉴스1
2021.11.06 09:16
수정 : 2021.11.07 15:37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허경영(71)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가 그다운 발상으로 대선 선거운동을 펼쳤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후보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자신을 뽑아주면 패한 후보들의 공약을 대신 실현시키겠다라는 점을 강조, 홍준표 의원 등의 지지자들을 끌어 당겼다.
허 대표는 5일 오후 SNS를 통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윤석열 후보에게 축하드린다"고 국민의힘 대선경선에 나선 이들의 등을 토닥인 뒤 이들의 공약을 자신이 대신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 후보가 끝내 못 이룬 꿈 제가 당선 돼 실현해 내겠다"며 홍 의원을 살뜰하게 챙겼다.
앞서 허 대표는 지난달 26일 "홍준표 후보님"이라며 홍 의원을 불러 세운 뒤 "(10월 22일) 국민의 힘 맞수토론이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허경영이가'라고 지칭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장자인 데다 대선 출마자인 자신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아 불쾌하다며 홍 의원을 비난했다.
이런 허 대표가 이날 홍 의원에게 진한 애정을 표한 것은 홍 의원에게 몰표를 보낸 2030세대에게 '홍준표 대신 허경영이 있다'는 점을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홍 의원에게 보낸 지지를 이제부터 자신에게 달라는 부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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