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허경영(71)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가 그다운 발상으로 대선 선거운동을 펼쳤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후보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특히 자신을 예의없이 "허경이가…"라고 불렀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던 홍준표(67) 의원을 향해선 "수고하셨다, 홍 의원이 못다 이룬 꿈을 제가 대신 실현시키겠다"고 애정이 듬뿍 담긴 눈길을 보냈다.
그러면서 자신을 뽑아주면 패한 후보들의 공약을 대신 실현시키겠다라는 점을 강조, 홍준표 의원 등의 지지자들을 끌어 당겼다.
허 대표는 5일 오후 SNS를 통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윤석열 후보에게 축하드린다"고 국민의힘 대선경선에 나선 이들의 등을 토닥인 뒤 이들의 공약을 자신이 대신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 후보가 끝내 못 이룬 꿈 제가 당선 돼 실현해 내겠다"며 홍 의원을 살뜰하게 챙겼다.
앞서 허 대표는 지난달 26일 "홍준표 후보님"이라며 홍 의원을 불러 세운 뒤 "(10월 22일) 국민의 힘 맞수토론이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허경영이가'라고 지칭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장자인 데다 대선 출마자인 자신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아 불쾌하다며 홍 의원을 비난했다.
이런 허 대표가 이날 홍 의원에게 진한 애정을 표한 것은 홍 의원에게 몰표를 보낸 2030세대에게 '홍준표 대신 허경영이 있다'는 점을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홍 의원에게 보낸 지지를 이제부터 자신에게 달라는 부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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