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호르몬에 관여하지 않는 탈모 치료제 '미녹시딜'
파이낸셜뉴스
2021.11.10 18:28
수정 : 2021.11.10 18:28기사원문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 혈관 확장 기능 부각돼 탈모 치료제로 재탄생한 약물 미녹시딜
[파이낸셜뉴스] 남성 호르몬은 탈모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재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탈모는 스트레스,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습한 환경, 갑상샘 질환, 출산 등 생각보다 다양한 원인으로 시작됩니다.
치료 또한 남성 호르몬 억제제 외에 혈류를 개선하는 약물이나 염증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호르몬에 관여하지 않아 남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탈모 치료제에 대해 알아봅니다. 혈관 확장에 효능을 보이는 ‘미녹시딜’입니다.
미녹시딜은 혈관을 확장해 혈류량을 늘립니다. 두피에 도포하면 모낭 주변의 혈관이 확장됩니다. 확장된 혈관을 타고 이동하는 혈류가 많아지면 모낭에 전달되는 영양도 많아지죠. 이 과정에서 휴지기에 접어든 모낭이 깨어나 생장기로 접어들기도 합니다.
약학정보원이 제공하는 자료에 의하면 미녹시딜은 바르는 약과 먹는 약으로 출시되며 바르는 약 중 미녹시딜의 함유량이 적은 제품은 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미녹시딜을 2%, 3%, 5% 함유한 제품은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습니다. 7% 함유 제품은 처방이 필요합니다.
미녹시딜을 사용한 후 약 한 달 뒤에는 모발이 더 많이 탈락할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쉐딩 Shedding’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새롭게 자라나는 모발이 기존의 모발을 밀어내며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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