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위중증자 증가세..정부 "병상 추가 확충, 운영 효율화"

파이낸셜뉴스       2021.11.12 11:18   수정 : 2021.11.12 11:18기사원문
위중증자 연일 최대치 기록 경신하며 위험신호
유행 집중된 수도권은 병상 가동률 75% 넘어서
정부, 긴급의료대응계획.. 병상 등 확보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위증증 환자가 연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정부와 방역당국은 긴급의료대응계획을 발표했다. 12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어렵게 내디딘 일상회복이 계속되려면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중환자를 관리하고 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75명, 사망자는 18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051명(치명률 0.78%)이다.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2명이 늘었다.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사흘째 2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 국내 발생 2358명·해외유입 사례는 10명 등 총 2368명이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9만719명(해외유입 1만5338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58.5%를 기록했다. 유행이 집중된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73.1%, 서울의 경우 75.4%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방역 조처를 강화하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은 75% 수준을 넘어섰다.

정부는 지난 5일 수도권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내려 이를 통해 22개 상급종합병원에서 402개의 준중증 병상, 692개 중등증 병상을 확보하고, 행정명령과 별도로 자발적 참여를 통해 수도권 6개 병원에서 275개 중등증 병상을 확충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요양병원·시설과 관련해 지난 11일에는 감염병전담(요양)병원 4개소, 405병상을 추가 지정했다. 서울은 2개소 180개 병상, 인천과 경기는 각각 1개소 225개 병상을 지정했다. 정부는 수도권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 7개소를 대상으로 준중증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시행해 52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행정명령에 따른 병상 확대로 인한 의료인력 문제는 각 병원 요청을 받아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대기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기인력은 의사 17명, 간호사 4376명이다.

병상 운영 효율화를 위해 정부는 중증 병상의 경우 중환자실 입원 적정성 평가를 강화해 중환자실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 위주로 운영하고, 상태가 호전된 중환자를 연계해 치료하는 준증증 병상을 확충해 중증 병상 회전율을 높힌다.

중등증병상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적시 퇴원해 퇴원환자를 거점 생활치료센터 또는 재택치료와 연계하도록 입원일수에 따른 차등 인센티브, 퇴원기준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

또 정부는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60세 이상 고령층의 추가접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수도권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종사자 대상 PCR 검사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한다.
단 추가접종 후 2주가 지나면 검사를 면제한다.

이 제1통제관은 "관계부처·지자체·의료계 등 협의를 거쳐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른 긴급의료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매우 많다"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지금까지 보여주신 성숙한 시민의식과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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