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최소 3년 '분리 운영' 삼성역 2028년 4월에나 개통

      2021.11.16 17:57   수정 : 2021.11.16 17:57기사원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핵심 정차역인 삼성역 개통이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 지연으로 2028년에나 가능하다는 감사원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과 수서~동탄 구간이 3년 넘게 분리 운영되는 '반쪽짜리 개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감사원이 16일 공개한 '국가철도공단 정기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GTX-A 삼성∼동탄 노선은 2023년 12월, 운정∼서울역 노선은 2024년 6월 각각 개통 가능하지만 삼성역 정거장은 2028년 4월에나 개통될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당초 2023년까지 삼성역에서 운정~서울역 노선과 삼성~동탄 노선을 직결해 운정~동탄 노선을 구축하는 것이 계획이었다. GTX-A 삼성역은 승하차 수요가 삼성~동탄 노선 수요의 약 30% 이상, 전체 운정~동탄을 기준으로는 14%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정차역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삼성역과 봉은사역 구간 지하에 삼성~동탄, GTX-C, 경전철 위례∼신사 등의 복합환승센터를 만들고 공공·상업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과 철도노선 사업 일정이 잘 조율되도록 2016년 10월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동탄 노선 중 삼성역 정거장 등 철도시설물 공사를 서울시가 맡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2018년에는 삼성~동탄 철도시설물이 GTX-A 운영개시일(2023년)까지 개통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민간사업자의 운영손실금을 국토부가 부담하는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서울시는 2017년 국토부 동의 없이 삼성역 정거장을 2023년 12월 개통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가 늦어지면서 공사 발주·착공은 더욱 지연됐다. 서울시는 2019년 기본계획 대비 107.7% 늘어난 금액으로 기재부에 총사업비 협의를 요청해 11개월이 지난 2020년 6월에야 협의를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하고 국토부는 사업기간 단축 방안 검토 등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판단했다. 따라서 삼성~동탄은 2023년 12월, GTX-A는 2024년 6월 개통 예정인 가운데 노선의 중심인 삼성역 정거장은 2028년 4월에나 개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원 지적대로라면 삼성역 개통이 늦어지면서 적어도 3년10개월 동안 GTX-A 및 삼성~동탄 노선이 서로 연결·운행되지 못하고 운정~서울역과 수서~동탄 2개 구간으로 분리 운영된다.
노선을 연결하더라도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다. 감사원은 "GTX-A로 수도권 장거리 통근자들의 교통 편리성을 도모한다는 사업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됐다"며 "동탄 신도시 등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 불편과 피해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국토부가 서울시에 위탁을 준 서울시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구간인 삼성역 1㎞에 대해 최대한 공사를 빨리 진행하겠다"며 "(복합개발사업 준공 전까지) GTX 삼성역 정차는 어렵더라도 통과가 가능하도록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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