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클리블랜드, 롤러팀과 '가디언스' 공동사용 합의

뉴시스       2021.11.17 10:15   수정 : 2021.11.17 10:15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가디언스로 구단명 교체 결정

같은 이름 쓰는 지역 롤러 더비 팀이 소송 제기

법정 분쟁 끝내고 해결책 찾아

[클리블랜드=AP/뉴시스] 2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작업자들이 전광판에 설치됐던 '인디언스' 로고를 철거하고 있다. 미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구단은 인종 차별 논란이 됐던 '인디언스' 로고를 철거하고 새 구단명인 '가디언스'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2021.11.03.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2시즌부터 구단명을 '인디언스'에서 '가디언스'로 바꾸기로 한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구단이 더 이상의 법적 분쟁 없이 구단명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AP통신의 1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MLB 클리블랜드 구단과 지역 아마추어 롤러 더비 팀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가디언스'라는 이름을 함께 사용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MLB 클리블랜드 구단과 지역 롤러 더비 팀은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면서 "이번 합의에는 MLB 클리블랜드 구단이 구단명을 인디언스에서 가디언스로 바꾸는 작업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동의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양 측이 다른 합의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MLB 클리블랜드 구단은 2021시즌을 마친 뒤 기존에 쓰던 인디언스를 버리고 가디언스로 팀 명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롤러 더비 팀. (사진 =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클리블랜드 구단은 1915년부터 인디언스를 팀 명으로, 1948년부터 '와후 추장' 로고를 사용했다. 그러나 인종 차별적 요소를 가졌다는 지적 속에 2019년부터 와후 추장 로고를 쓰지 않았고, 구단명도 바꾸기로 했다.

구단명을 '가디언스' 바꾸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MLB 클리블랜드 구단은 지난 6월 같은 이름을 쓰는 롤러 더비 팀에 접촉해 새로운 팀 명으로 '가디언스'를 사용할 것이라고 알렸고, 롤러 더비 팀은 '가디언스'라는 팀 명을 사용할 권리를 팔겠다고 제안했다.

당시 양 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클리브랜드=AP/뉴시스]지난 7월23일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팀 구단주 폴 돌란이 새로운 이름을 가디언스로 정했다록 발표하고 있다. 2021.07.23
이후 MLB 클리블랜드가 일방적으로 구단명 교체를 공식 발표했다.
이어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에 새 구단명으로 결정한 가디언스의 로고 등 상표권을 등록했다.

그러자 롤러 더비 팀은 지난달 말 미국 오하이오주 연방법원에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성명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이루겠다고 밝힌 클리블랜드 구단은 합의를 이루는데 성공, 법적 분쟁으로 잠시 멈췄던 구단명 교체 작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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