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대박 꽃이 피었습니다' 응원팻말 속 차분하게 입실

뉴스1       2021.11.18 09:41   수정 : 2023.07.04 17:04기사원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강원도교육청 제51지구 제5시험장 강원 강릉 강일여고 앞에서 선생님이 제자를 격려하고 있다. 2021.11.18/뉴스1 윤왕근 기자 ⓒ News1 윤왕근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강원도교육청 제51지구 제5시험장 강원 강릉 강일여고 앞에서 선생님이 고사장으로 입실하는 제자를 안아주고 있다. 2021.11.18/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괜찮아, 마스크만 잘 쓰고 봐. 사랑한다 우리 딸."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8일 오전 7시 강원도교육청 제 51지구 제 5시험장인 강릉 강일여자고등학교 정문 앞.

아이를 고사장으로 들여보내는 어머니는 시험에 대한 이야기보다 코로나 예방과 건강에 대한 당부를 건넸다.

전례없는 감염병 속 두 번째 치러지는 수능시험 고사장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올해 역시 수능 고사장 앞은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 없이 선생님과 부모님이 차분하게 수험생들을 맞았다.

고사장 입구에는 '수능대박 꽃이 피었습니다', '우리는 깐부니까' 등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응원 문구만이 눈에 띠었다.

응원전은 없었지만 예년 수험생들의 마음을 더욱 시리게 했던 '수능 한파' 역시 없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강릉지역 기온은 12도였다. 수능한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따뜻한 날씨 탓에 수험생들은 두터운 점퍼 대신 후드점퍼 등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고사장으로 입실했다.

코로나19는 수능의 풍경을 바꿔놨지만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예년과 다를 것이 없었다.

이에 제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선생님은 가벼운 포옹과 주먹인사로 제자들을 격려했다.

홍성진 강릉문성고 3학년 담임교사는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격리기간을 거치는 등 올해 역시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낸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코로나 수능에도 변함없는 것은 부모들의 애타는 마음이다. 서로 마스크를 쓴 수험생과 부모는 많은 말을 나누진 않았지만 눈빛으로 응원했고 가볍게 포옹한 뒤 입실했다.

한 학부모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우리 아이가 최선을 다해 준비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차분하고 덤덤하게 보고 오라고 전해줬다"고 말했다.


오전 8시 10분이 되면서 고사장 문이 닫혔다. 시험장에 간신히 도착하거나 늦는 학생은 없었다.

한편 이날 강원도내 51개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1만25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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