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동학개미 보다 23% 더 소비, 빚투 투자자, '유흥주점 펑펑'
파이낸셜뉴스
2021.11.27 14:46
수정 : 2021.11.27 14:46기사원문
가명정보 활용 데이터 분석
[파이낸셜뉴스] 일명 서학개미가 동학개미보다 소비금액 기준으로 23% 더 많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명 빚투 투자자들이 유흥주점 업종에서 일반 투자자 대비 약 43.1% 더 많이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롯데카드와 미래에셋증권는 가명정보를 활용해 '고객 소비 데이터'와 '고객 투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서학개미 소비 성향 분석에는 2020년 한 해 동안 양사 모두를 이용하며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해외주식만 투자하는 고객 1만1509명과 국내주식만 투자하는 고객 27만6505명의 소비 및 투자 데이터가 활용됐다. 또 빚투 투자자의 소비 및 투자 성향 분석에는 2019~2020년 양사 모두를 이용한 고객 21만9446명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남성 서학개미의 비중이 약 8.3%로 가장 높았다.
40대 및 50대 남성 서학개미 비중은 각각 약 2.4%, 2.3% 정도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여성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서학개미의 비중이 차츰 감소하다 50대부터는 평균을 상회하는 비중을 보였다.
또한 지난해 서학개미의 평균소비 금액은 동학개미보다 약 23% 더 많았다.
특히 백화점, 레저, 해외결제, 항공사, 명품 업종에서 서학개미의 평균소비금액이 더 많았다. 이 가운데 서학개미와 동학개미의 소비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업종은 레저와 항공사 업종이다. 서학개미가 동학개미보다 이들 영역에서 각각 28.2%와 26.0%가량 더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빚투 투자자들의 주 소비 업종도 눈에 띈다. 유흥주점 업종에서 빚투 투자자의 평균소비금액은 일반 투자자 대비 약 43.1% 더 많았다. 명품 업종에서도 빚투 투자자들은 일반 투자자보다 평균소비금액이 약 35.9% 더 많았다. 반면 건강보조기기 업종에서 일반 투자자의 평균소비금액보다 빚투 투자자의 평균소비금액이 약 20.5%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가명결합 데이터의 분석은 고객의 성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에 관한 새로운 인사이트들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롯데카드는 안전한 가명정보의 활용을 위한 시스템을 확충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은 유용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고객의 금융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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