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에델바이스·데스페라도' 4캔=1만1000원 인상

뉴스1       2021.11.23 07:45   수정 : 2021.11.23 07:45기사원문

하이네켄코리아 맥주 2020.4.16/뉴스1


하이네켄 캔 맥주(하이네켄 한국 홈페이지) © 뉴스1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하이네켄코리아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맥주의 '4캔 1만원' 공식을 깬다. 당초 알려진 하이네켄 외 하이네켄코리아가 수입 유통하는 전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네켄코리아는 내달 1일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에서 4캔 구매시 1만원에 판매하던 묶음 프로모션 가격을 1만1000원으로 인상한다.

인상 품목에는 기존 알려진 대표 제품인 하이네켄 외 '타이거', '에델바이스', '데스페라도'와 애플사이다 브랜드 '애플폭스'가 포함됐다. 타사 브랜드가 4캔 1만원 프로모션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교차 선택을 가능하도록 해 고객들이 하이네켄코리아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스트리아 밀맥주 에델바이스와 싱가포르 대표 맥주 타이거, 세계 최초 데킬라 맛을 더한 맥주 데스페라도 등은 제품 본연의 경쟁력과 인지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이다. 편의점 맥주 판매량 톱3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하이네켄과 교차선택을 가능하도록 해 이들 제품도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다만 4캔 미만을 구매하거나 이들 제품 외 타사 제품과 교차 구매할 경우 묶음 할인 프로모션이 적용되지 않아 캔당 가격인 4000원에 판매된다.

4캔1만원 할인 프로모션으로 국내 맥주 시장을 잠식해온 수입맥주로서는 파격적인 변화와 모험을 시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업체들은 4캔 9000원, 6캔 1만5000원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할인율을 낮춰 가격을 높이는 것은 하이네켄코리아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하이네켄코리아 측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임 상승 영향 등으로 행사 가격을 조정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네덜란드 맥주 수입량은 4만6972톤으로 2019년 동기간(3만3175톤)대비 41.5% 증가했다. 하이네켄이 국내 맥주 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익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내 맥주 시장이 수제맥주의 인기 등에 따른 변화가 시작된 점이 하이네켄코리아의 할인폭 조정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절대적인 수입량은 늘었지만 최근 수제맥주의 인기가 계속되며 품목과 브랜드의 다양화가 시작되고 있고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홈술족 감소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주세법 변경에 따른 맥주 세금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된 것도 이번 할인율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거 종가세의 경우 수입 가격을 낮게 신고할 경우 낮은 세금을 내고 그에 따른 마진을 더할 수 있었지만 용량에 따라 세금을 책정하는 종량세의 경우 이러한 관행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하이네켄코리아의 할인율 조정으로 타 수입맥주 브랜드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뒷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칭따오를 수입유통하는 비어케이 등은 가격인상 요인은 많지만 현재로서는 할인률 조정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 이후 국내 수입맥주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네켄의 할인율 조정은 맥주 가격 인상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편의점 업체는 물론 대형마트와 일반 소매점에서의 할인폭도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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