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향해 기어 올릴 때" 日닛산, 전기차 21조 투자
2021.11.29 15:02
수정 : 2021.11.29 15:03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닛산차가 29일 향후 5년간 전기차(EV)개발에 약 2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간 미국, 유럽의 자동차 업계에 비해 전기차 분야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온 일본 자동차 업계가 변화의 바람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2030년까지 신차 가운데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EV)를 합친 전동차 비율을 50%로 끌어올겠다는 내용의 중장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닛산은 내년 1월 발매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리아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15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닛산은 지난 2010년 소형 전기차 '리프'를 발매하는 등 조기에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바 있으나, 지난해 닛산의 EV시장 점유율은 3%밖에 되지 않는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 1위인 도요타가 EV 판매 대수에서 17위에 불과할 정도다. 닛산의 EV분야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는 일본차 업계가 EV시장을 향해 한 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전세계 신차 판매 2위인 독일 폭스바겐(VW)은 2025년까지 EV분야에 350억 유로(약 47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