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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향해 기어 올릴 때" 日닛산, 전기차 21조 투자

닛산, 21조 투자해 전기차 시장 공략
일본차 변화 신호탄으로 해석 
"미래 향해 기어 올릴 때" 日닛산, 전기차 21조 투자
닛산 우치다 마코토 사장.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닛산차가 29일 향후 5년간 전기차(EV)개발에 약 2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간 미국, 유럽의 자동차 업계에 비해 전기차 분야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온 일본 자동차 업계가 변화의 바람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2030년까지 신차 가운데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EV)를 합친 전동차 비율을 50%로 끌어올겠다는 내용의 중장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5년간 EV 신차 개발에 2조엔(약 2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8년도까지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전지(ASSB)를 탑재한 EV를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우치다 사장은 "미래로 기어를 올릴 때가 왔다. 강점이 있는 전동화 기술, 자동화 기술을 기둥으로 삼아 가치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닛산은 내년 1월 발매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리아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15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닛산은 지난 2010년 소형 전기차 '리프'를 발매하는 등 조기에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바 있으나, 지난해 닛산의 EV시장 점유율은 3%밖에 되지 않는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 1위인 도요타가 EV 판매 대수에서 17위에 불과할 정도다. 닛산의 EV분야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는 일본차 업계가 EV시장을 향해 한 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전세계 신차 판매 2위인 독일 폭스바겐(VW)은 2025년까지 EV분야에 350억 유로(약 47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