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공감대가 우선인데.." 종전선언 놓고 이견 '팽팽'
파이낸셜뉴스
2021.12.01 15:09
수정 : 2021.12.01 15:09기사원문
"종전선언 없으면 내년 위기"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특파원 간담회를 통해 북한과 종전선언이 없다면 내년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 원장은 "만약 종전 선언이 안 되고 이 상태가 지속하면 내년에 위기가 올 거라고 생각된다"라며 "4~10월까지 굉장히 위험한 시기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민적 관심과 지지가 먼저
청와대와 정부가 강력하게 종전선언 드라이브를 걸수록 반대 입장도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지난 30일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개최한 '한미동맹 미래평화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해 "안보태세를 이완시키고 북한에 유엔사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하게 될 빌미를 주게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종전선언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 견고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지난 26일 발표한 '2021 4분기 국민 평화통일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7.2%가 종전선언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지만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어렵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이에대해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측은 만나서 상징적으로 하는 종전선언은 안하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생각도 없는데 주변국을 돌아다니면서 보여주기식의 분위기 띄우기를 하는 것이라면 북한의 신뢰도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여론조성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종전선언이 어떤 것인지, 국민적인 의견 수렴을 먼저 해야한다"라고 지적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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