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해 ‘지방선거 백의종군’을 요구하는 당 일부 인사들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민심에 반해 폭주하고 계엄까지 하면서 보수를 망칠 때 뭘 했나"라며 날선 비판을 날렸다.
한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된 것을 보고도 탄핵이 잘못이고 저의 책임이라면서 사실상 계엄을 옹호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그에게 '백의종군'을 요구한 것에 대한 대답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그분들은 제가 제명당할 때는 한마디도 안 하고 동조하다가, 이제 와서 당권파를 돕기 위해 희생하고 백의종군하라는 말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가지만 묻겠다"며 "그분들은 윤 전 대통령이 민심에 반해 폭주하고 계엄까지 하면서 보수를 망칠 때 뭘 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도대체 어떤 희생을 했나. 그리고 앞으로 어떤 희생을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백의종군’ 발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열리기 전, 김석기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 전 대표를 향해 "지난 22대 총선 참패와 대통령의 탄핵에 한 전 대표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내가 한동훈이라면 선거에 출마하는 게 아니라 조용히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데서 나왔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지난 25일부터 사흘째 대구 지역을 돌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에서 "구체적으로 어딜 나가겠다는 전제를 가지고 움직이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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