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낮잠 안자" 4살 아이 눈 찌르며 괴롭힌 보육교사
2021.12.02 07:43
수정 : 2021.12.02 07:43기사원문
전북 군산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원생 3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보육교사 A씨는 아이들을 여러 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으며 특히 이 중 한 아이는 무려 1시간 동안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MBN은 피해 아동 어머니 B씨의 제보를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MBN이 공개한 해당 어린이집 CCTV 영상에는 A씨가 낮잠을 자지 않는 아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아이가 잠을 안 자자 누워 있던 아이의 몸을 거칠게 잡아 일으켜 세웠고 놀란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A씨는 달래기는커녕 아이 머리를 강하게 밀어버렸고, 아이 얼굴엔 A씨 손톱자국으로 보이는 붉은 상처가 생겼다.
A씨는 원생 3명을 총 22차례 학대했고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아이의 눈을 손으로 찌르기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피해 아동 부모는 “(CCTV에서) A씨가 우리 딸의 두 눈을 찌르는 장면을 봤다”며 “낮잠을 안 잔다는 이유로 눈을 감기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A씨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려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부모의 신고가 있기 전까지 이런 사실을 몰랐다”며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