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그립'에 1800억 베팅…커머스 경쟁력 키운다
파이낸셜뉴스
2021.12.02 07:42
수정 : 2021.12.02 07:42기사원문
SNS 기반 라이브커머스 기업 그립컴퍼니
카카오 확장성 접목해 커머스 역량 강화
"소상공인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 확대"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라이브커머스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커머스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
카카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라이브커머스 기업 '그립컴퍼니'에 1800억원을 투자해 약 50% 지분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사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을 도울 방침이다.
카카오는 자사의 확장성 및 기술력을 그립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사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누구나 판매자와 구매자가 되는 플랫폼 △판매자의 인플루언서화를 통한 팬덤 형성 △판매조아 구매자 간 쌍방향 실시간 소통 지원 △신기술 결합을 통한 사용자 경험(UX) 혁신 △관심도 기반 이용자 간 소셜 네트워크 연결 등을 목표로 한다. 소상공인의 DT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중소사업자들의 국내외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우수한 제품을 카카오를 통해 발굴하고 알리는 데 주력한다.
배지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그립은 '발견-관계 형성-즐거움 추구-구매'로 이어지는 SNS의 성격을 가진 라이브커머스로 MZ세대에 크게 어필하고 있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손님이 끊긴 오프라인 상점들의 새로운 판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 카카오가 추구하는 '기술을 통한 상생'이라는 측면에 부합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그립과 카카오가 함께 상생을 확대하고,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김한나 그립컴퍼니 대표는 "세상이 좋아지고, 세상에 없었던, 사람들이 열광하는 글로벌 1등 서비스를 빨리 만들고 싶어서 카카오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며 "카카오와 함께라면 그립이 꿈꾸는 '에브리원 캔 셀(누구나 팔 수 있는)' 세상을 더 빨리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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