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멍거 한마디에 주식시장은 물론 비트코인까지 폭락
뉴스1
2021.12.05 07:49
수정 : 2021.12.05 08:17기사원문
물론 멍거 부회장의 한마디 만으로 자본시장이 폭락한 것은 아니다. 세계 자본시장은 코로나19의 최신 변이인 ‘오미크론’으로 인해 미국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을 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었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국제 물류가 또 다시 막히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고조될 수밖에 없어 각국 중앙은행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자본시장에서 확산되고 있었던 것.
이런 상황에서 멍거 부회장의 한마디는 자본시장 폭락의 '방아쇠'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 멍거 “현재의 버블 IT 버블보다 심각”: 멍거 부회장은 지난 2일 “현재 자본시장의 버블이 IT버블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시드니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최근 자본시장의 버블은 매우 심각하며,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 때보다 심하다. 시장이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암호화폐(가상화폐)의 버블이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존재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중국의 규제 조치를 칭찬했다.
◇ 미증시 나스닥 2% 급락: 이 같은 발언과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지난 3일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2%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59.71포인트(0.17%) 내려 3만4580.08를 기록했다.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38.67포인트(0.85%) 하락해 4538.43으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295.85포인트(1.92%) 급락해 1만5085.47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다우는 0.92%, S&P500은 1.22%, 나스닥은 2.62%씩 내렸다.
◇ 비트코인 한 때 20% 폭락: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폭락했다.
4일 오후 3시께(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0% 이상 폭락해 4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졌었다. 이는 파생상품시장, 즉 선물시장에서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대거 출현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 약 6억 달러어치(약 7098억원)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현물가격도 덩달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왝더독은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뜻으로, 한마디로 주객전도다. 주식시장에서 선물(꼬리)이 현물(몸통)을 좌우할 때 '왝더독'이란 용어를 쓴다.
선물시장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은 뉴욕증시가 급락했을 뿐만 아니라 멍거 부회장의 경고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멍거 부회장은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의 절친으로 오랜 기간 버핏과 함께 버크셔헤더웨이를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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